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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틀리는 맞춤법, 원리로 기억하기
되/돼, 안/않, 로서/로써, 왠지/웬일, 며칠, 금세, 어떡해, 든지/던지. 외우지 않아도 되는 판별법과 함께 업무 메일과 자소서에서 자주 보이는 실수를 정리합니다.
modu.tools Editorial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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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돼, 안/않, 로서/로써, 왠지/웬일, 며칠, 금세, 어떡해, 든지/던지. 외우지 않아도 되는 판별법과 함께 업무 메일과 자소서에서 자주 보이는 실수를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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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 실수는 내용이 좋아도 글 전체의 신뢰를 깎습니다. 특히 업무 메일, 공지, 자기소개서처럼 한 번 보내면 고칠 수 없는 글에서는 더 그렇죠. 다행히 자주 틀리는 표현은 몇 개로 정해져 있고, 대부분 간단한 판별법이 있습니다. 이 글은 무작정 외우는 대신 왜 그렇게 쓰는지를 함께 정리해서, 처음 보는 문장에서도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 돕는 것이 목표입니다.
’돼’는 ’되어’가 줄어든 말입니다. 그러니 **’되어’를 넣어 말이 되면 ‘돼’, 안 되면 ‘되’**입니다.
헷갈리면 ’하’와 ’해’로 바꿔 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하’가 자연스러우면 ‘되’, ’해’가 자연스러우면 ’돼’입니다. “가도 해요”가 자연스러우니 “가도 돼요”, “안 하지”가 자연스러우니 “안 되지”예요.
’안’은 ’아니’의 준말, ’않’은 ’아니하’의 준말입니다. **’아니’를 넣어 말이 되면 ‘안’, ’아니하’를 넣어 말이 되면 ‘않’**입니다.
간단하게, 동사 앞에 오면 ‘안’, ‘-지’ 뒤에 오면 ’않’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로서’는 자격이나 지위, ’로써’는 수단이나 도구를 나타냅니다.
’로써’는 ’을 가지고’로 바꿔 말이 되는지 확인하면 됩니다. “대화를 가지고 갈등을 풀었다”는 자연스럽지만 “팀장을 가지고 책임을 지겠다”는 어색하죠.
’왠지’는 ’왜인지’가 줄어든 말이고, 이 경우 외에는 대부분 ’웬’을 씁니다. ’웬’은 ‘어찌 된’, ’어떠한’이라는 뜻의 관형사입니다.
’왠일’과 ’왠만하면’은 틀린 표기입니다. ’왜인지’로 풀 수 있는지만 보면 됩니다.
’몇 일’은 틀리고 항상 **‘며칠’**입니다. 한글 맞춤법은 어원이 분명하지 않은 말을 소리대로 적는데, ’며칠’이 그런 경우입니다. 만약 ’몇+일’이라면 [며딜]로 소리 나야 하는데 실제 발음은 [며칠]이기 때문이에요. “오늘이 며칠이지?”, “며칠 뒤에 봐요” 모두 ’며칠’입니다.
’금세’는 ’금시에’가 줄어든 말입니다. 그래서 **‘금세’**가 맞고, ’금새’는 물건값을 뜻하는 전혀 다른 단어입니다. “소문이 금세 퍼졌다”처럼 씁니다. ‘요새’(요사이)와 헷갈려서 ’금새’로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떻게’는 방법을 묻는 부사이고, ’어떡해’는 ’어떻게 해’가 줄어든 말입니다.
문장 끝에서 감탄처럼 쓰이면 거의 항상 ’어떡해’입니다. ’어떻해’는 어떤 경우에도 틀린 표기입니다.
’-든지’는 선택, ’-던지’는 과거의 회상입니다.
’-던’이 과거, ’-든’이 선택이라고 기억하세요. “가던지 말던지”는 “가든지 말든지”가 맞습니다.
소리는 [께]로 나지만 표기는 **‘-ㄹ게’**입니다. 한글 맞춤법 제53항은 ‘-ㄹ걸’, ‘-ㄹ게’, ‘-ㄹ지’ 같은 어미를 된소리로 소리 나더라도 예사소리로 적도록 합니다. “제가 할게요”, “내일 연락할게” 모두 ’게’입니다. 다만 물음을 나타내는 ‘-ㄹ까’, ’-ㄹ꼬’는 된소리로 적습니다.
“감기 빨리 낳으세요”는 틀리고 “빨리 나으세요”가 맞습니다. 업무 메일 인사말에서 정말 자주 보이는 실수예요.
회사에서 두 말이 모두 쓰이니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돈이 오가면 ‘제’, 서류가 올라가면 ’재’로 기억하세요.
**‘역할’**이 맞습니다. 한자로 役割(부릴 역, 나눌 할)이라 ’할’입니다. ’역활’은 발음이 비슷해서 생긴 잘못된 표기예요.
| 헷갈리는 쌍 | 판별 방법 |
|---|---|
| 되 / 돼 | ’되어’로 바꿔 말이 되면 ‘돼’ |
| 안 / 않 | ’아니’면 안, ’아니하’면 않 |
| 로서 / 로써 | 자격이면 로서, ’을 가지고’면 로써 |
| 왠 / 웬 | ’왜인지’로 풀리면 왠지, 나머지는 웬 |
| 든지 / 던지 | 선택이면 든지, 과거 회상이면 던지 |
| 결제 / 결재 | 돈이면 결제, 승인이면 결재 |
맞춤법 검사기는 첫 번째 거름망으로 훌륭하지만, 문맥에 따라 맞는 표현을 틀렸다고 고치기도 합니다. 애매한 단어는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직접 찾아보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뜻풀이와 함께 용례가 나와 있어서 내 문장에 맞는지 비교하기 쉽습니다.
띄어쓰기 실수는 맞춤법보다 더 흔합니다. 의존 명사와 보조 용언 규칙은 띄어쓰기 가이드에 따로 정리했어요.
공문서나 안내 문자에서 ’금일’을 ‘오늘’ 대신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금일’ 자체는 사전에 있는 말이지만, 구어체 안내에 반복하면 딱딱하고, ’금일 금일’처럼 날짜 없이 쓰면 받는 사람이 언제인지 모릅니다. 고객 안내·알림 문자는 ‘오늘’, ’10월 16일’처럼 구체적인 표현이 실수를 줄입니다. ‘명일’(내일)도 같은 맥락입니다.
’금주’는 ’이번 주’라는 뜻과 ’술을 끊음’이라는 뜻이 겹칩니다. 문맥 없이 ’금주 행사’라고만 쓰면 오해가 납니다. 주간 안내는 ’이번 주 월요일’처럼 풀어 쓰는 편이 안전합니다.
’말씀하시다’는 상대의 말을 높이는 표현이고, ’말씀드리다’는 내가 상대에게 공손히 말하는 표현입니다. ’제가 말씀하세요’처럼 주체 높임과 객체 높임이 섞이면 어색합니다. 자기 행위에는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야기하겠습니다’를 쓰고, 상대 행위에는 ’말씀해 주세요’를 구분하세요.
’희망하다’는 바라다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 표제어도 ’바라다’이고, 활용은 ‘바라고’, ‘바라며’, ’바란다’처럼 이어집니다. ’합격하기를 바래’처럼 쓴 문장은 구어에서 자주 보이지만, 표준 표기로는 ‘합격하기를 바라’ 또는 ’합격하기를 바란다’가 맞습니다.
’바래다’는 뜻이 다릅니다. 색깔이 햇볕 등에 바랜다는 동사로 쓰이며, ’희망하다’의 활용형으로 쓰는 것이 아닙니다. 메일·공지·자소서에서는 ‘바라다’ 계열로 통일하세요.
판별이 어려우면 사전에서 표제어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이 가이드의 다른 항목과 같이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과 한글 맞춤법을 기준으로 했습니다.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마음에 기대가 생기는 말은 설레다입니다. ’설레이다’도 사전·규범 논의에서 다루어 온 형태이지만,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일상적으로 찾는 표제어는 ‘설레다’ 쪽으로 정리되어 있으므로 공적 글에서는 ‘설레다’, ‘설레는’, ’설렜다’를 쓰는 편이 안전합니다.
’설렌다’처럼 받침을 임의로 바꾸지 마세요. 불규칙 활용이 헷갈리면 사전의 활용란을 그대로 따르는 것이 오류를 줄입니다.
틀린 문장 → 고친 문장 형태로 연습하면 단어 암기보다 정착이 빠릅니다.
| 고치기 전 | 고친 뒤 | 포인트 |
|---|---|---|
| 내일 돼면 연락드릴게요 | 내일 되면 연락드릴게요 | ‘되어’ 대입 → 되면 |
| 회의를 않 하기로 했어요 | 회의를 안 하기로 했어요 | ‘아니’ → 안 |
| 학생으로써 책임감이 필요합니다 | 학생으로서 책임감이 필요합니다 | 자격 → 로서 |
| 웬지 불안해요 | 왠지 불안해요 | ‘왜인지’ → 왠지 |
| 결재가 완료되었습니다(카드) | 결제가 완료되었습니다 | 돈 → 결제 |
| 역활을 나누겠습니다 | 역할을 나누겠습니다 | 役割 → 할 |
되, 돼, 안, 않, 로서, 로써).메신저 초안과 공지·자소서·보도자료는 기준이 다릅니다. 가벼운 대화체에서 보이는 ’할께요’를 공지에 그대로 옮기지 마세요.
’됬다’는 왜 틀린가요? ’되었다’의 준말은 ’됐다’입니다. ’되+었’이 줄어 ’됐’이 되므로 ’됬’이라는 형태는 나올 수 없습니다.
’할께요’는 구어체라 괜찮지 않나요? 메신저처럼 가벼운 대화에서는 흔히 보이지만, 표준 표기는 ’할게요’입니다. 업무 글에서는 표준 표기를 쓰세요.
’금새’가 맞는 문장도 있나요? ’물건의 값’을 뜻할 때만 ’금새’를 씁니다. 일상에서 ’곧, 바로’라는 뜻이라면 항상 ’금세’입니다.